미세플라스틱 없는 생리대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

2025년 이후 생리대 안전 논란이 다시 뜨거워졌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연구팀이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 29종 전부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했다는 결과가 알려지면서, 제품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연구 결과, 건강 영향, 그리고 실질적인 선택 기준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100% 2025년 국내 생리대
29종 전부 미세플라스틱 검출
(성균관대 연구팀)
115개 생리대 1개에서
검출된 최대 미세플라스틱 수
(최소 6개 ~ 최대 115개)
70% 유기농 생리대 중
세포독성 확인된 비율
(20종 중 14종)
1만1천개 여성 한 명이 평생
사용하는 평균 생리대 수
(한국소비자원 추산)

생리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 게 사실일까요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설마 생리대에서까지?”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미 국내외 여러 연구가 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유통 중인 국산 20종과 유럽산 9종, 총 29종의 생리대를 대상으로 화학적 안전성을 종합 평가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29종 모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고, 1개당 검출량은 6개에서 115개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더 눈길을 끈 부분은 유기농 생리대였습니다. “유기농이면 더 안전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유기농 생리대 20종 가운데 14종(70%)에서 세포에 해를 줄 수 있는 세포독성이 확인됐습니다. 단순히 소재가 천연이라는 것이 안전의 보장은 아님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 미세플라스틱이란?

크기가 5mm 이하인 플라스틱 입자를 말합니다. 생리대의 경우 방수층, 흡수층 등에 포함된 합성소재가 마찰·분해 과정에서 미세한 입자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미세플라스틱을 인체 건강 위해 요소로 주목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권고했습니다.

생리대 안전 이슈, 어떻게 흘러왔나

2017 국내 특정 생리대 제품에서 생리 불순·통증 부작용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시중 유통 생리대 전수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조사 실시
2020 생리대 성분 전성분 공개 의무화 시행. 소비자가 라벨에서 소재와 첨가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환경 마련
2023 유럽 연구팀, 생리대와 탐폰에서 미세플라스틱 최초 공식 검출 보고. 국내 소비자 관심 급증 시작
2025 성균관대 연구팀, 국내 유통 29종 생리대 전부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공식 발표. 유기농 제품 세포독성 문제도 함께 부각
2026 식약처, 생리대 내 미세플라스틱 검출 표준 분석법 마련 및 독성 연구 착수 공식 발표. 2026년 업무보고에 포함

미세플라스틱이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

생리대는 신체의 가장 민감한 부위에 장시간 밀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다른 경로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최근 연구들을 살펴보면, 미세플라스틱은 여성의 생식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024년 옥스퍼드 대학교 Human Reproduction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이 난소낭액, 자궁내막, 태반 등에서 검출됐으며, 특히 체외수정(IVF) 시도 여성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높을수록 FSH(난포자극호르몬) 수치가 상승하고 배아 분열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현재 연구는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수준이며, 인과관계가 완전히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도 이 점을 명시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평생 약 1만 1천 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누적 노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연구로 확인된 우려 경로

호르몬 교란: 미세플라스틱 표면에 부착된 화학물질이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을 하거나 내분비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염증 반응: 입자가 조직과 접촉 시 면역 반응을 유발해 만성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체내 축적: 미세플라스틱은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장기나 조직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태반에서의 검출은 태아 영향 가능성까지 제기합니다.

일반, 순면, 유기농 생리대 차이를 비교해봤습니다

시중에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생리대가 있습니다. 각 유형의 주요 특성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일반 생리대 순면 생리대 유기농 생리대
표면 소재 합성섬유(PE·PP) 천연 면(순면) 유기농 인증 면
미세플라스틱 상대적으로 많음 적음 연구상 일부 검출
세포독성 위험 일부 제품 확인 낮음 70% 제품서 확인
인증 기준 식약처 허가 식약처 허가+
소재 인증
GOTS 등 유기농
인증 추가
가격대 저가 중가 고가
흡수성 높음 중간 중간

중요한 점은, 유기농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2025년 연구에서도 유기농 생리대 상당수에서 세포독성이 확인됐습니다. 소재만이 아니라 제품 전체의 제조 공정과 성분 구성을 함께 봐야 합니다.

라벨에서 주의해야 할 성분과 표시를 찾는 법

2020년부터 생리대 전성분 공개가 의무화됐기 때문에, 이제 제품 포장에서 소재와 성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지침에 따라 표면재, 흡수재, 방수재, 접착제 등 주요 구성 소재를 모두 표시해야 합니다.

라벨 점검 시 주의 신호
  • 표면재에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합성수지가 단독 기재된 경우 합성섬유 커버일 수 있습니다
  • ‘향’ 또는 ‘방향성분’ 표기가 있는 제품은 향기 성분이 피부 자극 원인이 될 수 있어 민감한 분들께 주의가 필요합니다
  • 성분 표기 중 ‘형광증백제’ 관련 항목이 있는 제품은 식약처 기준을 재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유기농 인증 마크가 있더라도 어느 기관의 인증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에코서트(Ecocert) 같은 국제 공인 기관의 인증인지 살펴보세요
  • 성분표 없이 ‘천연’, ‘친환경’ 등 표현만 있는 경우는 실질적 안전성과 무관한 마케팅 표현일 수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적은 생리대를 고르는 실질적인 기준

2026년 기준, 식약처의 미세플라스틱 표준 분석법이 아직 완성 단계인 만큼 소비자 스스로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음 세 가지 기준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
소재 확인
표면재가 ‘면(cotton)’ 또는 ‘순면’ 기재인지 확인. 합성섬유 단독보다 면 기반 소재가 미세플라스틱 발생 가능성이 낮습니다
📋
인증 확인
국제 인증기관(GOTS, Oeko-Tex) 마크 여부 확인. 식약처 허가와 별도로 소재 안전성을 검증한 제품인지 보세요
🔍
전성분 조회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앱에서 제품 전성분 조회 가능. 향·방향 성분, 형광증백제 등의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하세요

또한 생리컵, 월경팬티, 유기농 탐폰 등 대안 제품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도 이런 대안 제품들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각 제품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선택을 권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유기농 생리대는 미세플라스틱이 없다고 봐도 될까요?
그렇게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2025년 성균관대 연구에서 유기농 생리대 20종 가운데 14종에서 세포독성이 확인됐고, 미세플라스틱도 일부 검출됐습니다. 유기농 인증은 원면 재배 과정에서의 농약·화학물질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지, 생리대 전체 제조 공정이나 최종 제품의 미세플라스틱 함량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흡수층이나 방수층에 합성소재가 포함된 경우 유기농 표면재와 관계없이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증 마크만 믿기보다는 전성분 표기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GOTS나 Oeko-Tex 같은 국제 인증 기관이 제품 전체 공정을 검증한 경우라면 신뢰도가 더 높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이 생리대를 통해 실제로 몸에 들어오나요?
현재 연구에서는 생리대 내 미세플라스틱이 피부를 통해 직접 흡수되는 경로보다는, 외음부 점막이나 질 점막과의 밀착 접촉을 통한 노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점막은 피부보다 투과성이 높아 물질 흡수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다만 생리대를 통한 체내 흡수량과 그로 인한 건강 영향이 정확히 어느 수준인지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식약처는 2026년 업무보고에서 미세플라스틱 독성 연구(동물 실험 포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WHO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위험이 확인됐다’기보다는 ‘위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수준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지금 당장 쓰던 생리대를 바꿔야 할까요?
당장의 교체보다는 본인의 피부 민감도와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인 판단이 중요합니다. 피부 트러블이나 생리 주기 변화가 없고 현재 제품에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면, 지금 즉시 제품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민감성 피부를 가졌거나, 임신 계획이 있거나, 생리 중 불편감을 자주 느끼는 경우라면 소재 확인과 대안 탐색을 시작해볼 만합니다. 실질적인 방법으로는 현재 사용 제품의 성분을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조회하거나, 표면재가 면 기반인 제품으로 순차적으로 바꿔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생리컵이나 월경팬티 같은 대안 제품도 체험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비싼 제품이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성분 확인을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핵심 정리
  • 2025년 성균관대 연구에서 국내 유통 생리대 29종 전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으며, 유기농 제품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 미세플라스틱의 여성 건강 영향은 호르몬 교란, 생식건강 저하 가능성으로 연구 중이며, WHO와 유럽식품안전청(EFSA) 모두 지속 모니터링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식약처는 2026년 표준 분석법 마련을 추진 중이며, 현재 소비자는 전성분 공개 정보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유기농 마크보다 GOTS, Oeko-Tex 같은 국제 공인 인증, 그리고 전성분 표기에서 합성수지·향 성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실질적입니다.
  •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앱에서 판매 중인 생리대 전성분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생리대 선택은 매달 반복되는 작은 결정이지만, 평생으로 보면 수만 번의 접촉이 쌓입니다.
성분 라벨을 한 번만 확인하는 습관이, 내 몸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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